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표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표준개발 및 보급기관인 재료시업협회(ASTM)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KCL은 20일 서초행정동에서 미국 ASTM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 표준협력 강화를 위한 미래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우주항공 분야 표준을 시작으로 전 산업으로 협력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정기적인 공동 컨퍼런스 개최와 ASTM 기술위원회(T/C)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표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공동 계획도 세웠다. 양 기관은 글로벌 표준·인증시장에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KCL은 2023년 9월 유일하게 우주항공 분야에서 정부 표준협력개발기관(COSD)으로 지정받은 시험인증기관이다. 우주항공청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평가센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우주항공분야 시험인증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 중이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 '우주항공 분야 표준화 활성화 방안 조사연구'를 수행하여 우주항공 산업표준(KS)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ASTM은 1898년에 설립된 미국의 표준개발 및 보급 기관으로 전 세계 약 140개국, 3만명 이상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건강과 안전, 첨단제조, 에너지효율, 탄소중립 등 약 1만3000개 표준의 제정 및 운용을 통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천영길 KCL 원장은 “ASTM과의 협력분야를 우주항공산업과 같은 첨단전략산업 뿐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대하여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