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축소하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새롭게 떠오른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 산하 ESS사업담당은 최근 ESS사업지원태스크로 명칭을 변경했다.
ESS사업지원태스크는 기존 ESS 관련 선행개발과 수주 건에 대한 공급·유지보수 업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송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사업부를 인수해 ESS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해 ESS 사업 축소 결정을 내렸다.
대신 최근 사업 중요도가 커진 칠러를 중심으로 한 HVAC 사업에 더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H&A사업본부에서 공조사업을 분리해 별도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ESS 사업은 철수가 아닌 축소 차원이며 HVAC 사업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