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우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통합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2년 후에 통합 항공사로 거듭날 때 어우러져 활짝 피어날 결실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 4년에 걸친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출신인 송보영 부사장을 선임했다.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로 거듭나기까지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인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그리고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