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통신·종합물류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기반으로 단순반복 작업이나 인수인계 등 업무 효율성을 강화했다.
한국MS는 16일 'AI 위크' 웨비나에서 자사 AI 솔루션으로 디지털 전환 성과를 낸 KT와 현대글로비스 등 고객사례를 공유했다. 이들 기업은 생산성 도구에 AI 기술을 통합, 업무에 최적화된 AI 비서 역할을 하는 'MS365 코파일럿'(이하 코파일럿)을 활용,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조직 개편·전보 인사 등으로 인수인계가 필요한 상황에 업무 히스토리를 제공, 일의 연속성도 담보하고 있다.
KT는 문서자산 관리와 중앙화, 반복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 AI의 실무 적용과 업무 생활화를 위해 코파일럿을 도입했다. 코파일럿 거대언어모델(LLM)로 방대한 문서자산에 빠르게 접근하고 업무 히스토리와 진행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식 검색과 답변 제공을 자동화해 반복적인 내부 질문에 즉각 대응, 업무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하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보 공유·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코파일럿 이용 활성화와 AI 활용 확산을 위한 내부 프롬프트 해커톤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준원 KT IT변화관리팀 차장은 “코파일럿 도입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직원들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조직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코파일럿을 활용해 반복업무 자동화, 문서 작성 속도 향상 등을 통해 임직원이 업무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직 변화를 집중 관리하고 코파일럿을 실무에 적극 활용하게 하는 등 조직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할 때와 달리 코파일럿 기반 내부 데이터를 활용, 정보보호 정책으로 보안과 접근 권한을 강화해 AI 활용은 활성화하면서 사내 보안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재용 현대글로비스 IT팀 매니저는 “기존에는 이메일 확인, 회의록 작성, 보고서 작성, 문서 초안 작업 등 반복적이고 패턴화된 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코파일럿 도입으로 반복업무를 자동화하고 문서 생성 시간 단축과 동시에 품질을 향상하는 등 일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S는 기업이 비즈니스에 AI 도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코파일럿 애널리틱스'도 제공한다. 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계, AI 도입에 따른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분석도구다.
송치훈 한국MS 모던 워크 솔루션 영업부문 리드는 “MS 사내 AI 영향을 확인한 결과, 코파일럿이 잠재 고객을 발굴해 영업사원당 기존 대비 9.4% 많은 매출과 20% 많은 영업기회가 발생했다”며 “고객 요청을 11.5% 빠르게 해결했고 직원 질문에 42% 정확하게 응답하는 등 도입 효과가 분명했다”고 말했다.
MS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포춘 500대 기업 중 70% 이상, 국내에서도 100개 이상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코파일럿을 도입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