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한 가운데, 달러채권의 월 이자율이 2.4%까지 폭등하며 원화 가치 급락 속에서 자산 방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 기조가 앞으로 최소 2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환율과 이자율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환율 급등은 미국과 한국 경제의 명확한 차이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강달러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을 통해 달러화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자본 유출, 윤석열 정부의 계엄사태 발표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이 겹치며 원화 가치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는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환율은 1,470원을 넘어섰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원화 기반 자산의 실질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 기반 자산으로의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달러채권은 매달 지급되는 안정적인 이자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제공하며, 원화 가치 급락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달러채권의 월 이자율은 기존 1.3% 수준에서 2.4%로 상승하며, 환율 상승 효과와 결합해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정책이 맞물리면서 가능해진 결과다. 달러채권의 이자율이 폭등한 이유는 글로벌 자본이 달러화로 몰리면서 달러 기반 자산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킨 데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달러 기조가 앞으로 최소 2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내 달러화를 우위에 서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경제는 외국인 자본 이탈과 경제 구조의 취약점이 노출되며 원화 약세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채권은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자산 가치를 지키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주요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달러 기반 자산은 자산 보호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됐으며, 현재 상황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환율 급등과 이자율 상승이 맞물린 지금, 달러채권은 단순한 자산 방어 수단을 넘어 장기적인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환율 상승과 강달러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달러채권 투자 열풍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