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MEMS 파운드리 자회사 '자이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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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버 (출처: 공식SNS)

필립스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전문 위탁생산(파운드리) 자회사 '자이버(XIVER)'를 매각했다. 의료기기 장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필립스는 오렌지 밀스 벤처스가 이끄는 네덜란드 개인 투자자 컨소시엄에 자이버 지분을 팔았다. 구체적 거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자이버는 적자 상태였고 임직원수는 100여명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으로 인해 자이버는 유럽 내 유일한 독립적 MEMS 파운드리가 됐다. MEMS는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작동하는 소형 기계 장치를 전자 회로와 결합하는 기술로 매우 작지만 고도의 정밀성을 제공한다.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를 기반으로 하는 ASML의 최첨단 칩 기계용 초박형 멤브레인과 자동차 산업용 적외선 감지기용 필터 등을 생산·공급해왔다.

자이버 최고경영자(CEO)에는 필립스, NXP를 거친 반도체 전문가 존 판 수얼란트가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컴퍼니 출신인 케스 베스도르프 딥헬스 CEO가 맡는다. 자이버는 MEMS 수요가 있는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사, 그리고 의료 기기 업체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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