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우 가천대 길병원 교수, 에세이집 〈죽음 공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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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우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웰 다잉에 대한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죽음 공부〉을 출간했다.(사진=가천대 길병원)

박광우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웰 다잉에 대한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죽음 공부〉을 출간했다. 20여년간 말기암, 파킨슨병을 치료한 의사이자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관찰한 생각을 담았다.

박 교수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내 최초로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모두 전문의를 획득한 '더블보드' 의사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에서 말기 암과 파킨슨병 환자를 주요 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 '오직 죽은 이만이 죽음을 안다', 2부 '살아 있는 날의 죽음 준비', 3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로 내용을 구성했다. 각 부분은 말기암 환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치매 환자 등 여명을 얼마 남기지 못한 환자와 가족이 겪은 다양한 사연들을 담담하게 기술했다. 박 교수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잘 죽는 것', 웰 다잉을 생각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의사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을 책에 담았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암, 파킨슨, 치매 등 질환에 대해 의학적 상식과 정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더 의미 깊은 오늘을 위해 우리가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이 책으로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무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사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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