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별다른 전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군이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 3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 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윈드'는 지난달 29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진지를 습격한 뒤 퇴각하는 과정에서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 윈드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군은 북한군이 전장에서 탈출하지 못 하도록 감시하고 퇴로를 막는 역할을 맡았다.
우크라이나군이 대포와 드론으로 공격하기 시작하자 북한군은 퇴각을 결정했지만 언어장벽으로 러시아군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고, 북한군 한 명이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해 러시아군 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크렘린 윈드는 “(오발 사고를 일으킨) 북한 병사는 구금됐지만 그에 대한 본질적인 처벌은 없다. 그를 다음 공격에 내보내는 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 제6특수작전연대는 같은 날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SSO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 마을에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끝에 이들을 소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군은 아군을 식별하기 위해 빨간색 테이프를 팔이나 다리에 묶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