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 필수 기술인 1단과 2단 분리 시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단 분리 시험은 발사체 1단부와 2단부가 분리되는 과정을 실제 모사해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분리 메커니즘이 설계대로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이번 시험을 통해 1·2단이 분리되는 시점의 정확성과 구조물이 절단되는 위치 정밀성에 있어 목표한 데이터를 획득하면서 기술적 검증을 완료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페어링 분리 시험에 이어 단 분리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한빛-나노' 발사체 핵심 요소 기술 확보를 모두 마쳤다. 국내 연구기관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결과로, 자체 기술력과 연구 협력의 성과다.
단 분리 기술은 발사체 2단부가 우주공간에서 안정적 후속 비행을 이어가도록 하고, 탑재 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우주 발사체는 충격에 민감한 전자장치와 장비가 탑재돼 있어 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필수다.
이노스페이스는 단 분리에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 장치 기술인 '분할 너트 방식'을 적용했다. 해당 방식은 화약 보관 및 사용을 위한 별도 구조물이 요구되는 '화약식 분리 방식' 대비구조가 단순해 경량화에 유리하다.
화약 폭발식이 아닌 가압 및 나사회전 등 물리적 원리를 이용한 방식으로 분리 과정에서 발사체와 탑재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 손상을 방지하는 특장점이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단 분리 시험 성공으로 '한빛-나노' 개발에 있어 필요한 기술적 요소를 모두 확보, 검증하면서 발사체 신뢰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내년 7월 첫 발사 일정까지 남은 기간 동안 기술 안정화를 지속하고, 발사체 총 조립과 단 인증 시험까지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는 중량 90kg급 탑재체를 500㎞ 태양동기궤도(SSO)에 투입시키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다. 발사체는 1단에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1기, 2단에 추력 3톤급 엔진1기로 구성된다. 2단은 하이브리드 엔진 하이퍼(HyPER), 메탄엔진 리머(LiMER)를 운용해 고객 맞춤형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