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관제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혁신서비스 선도 실증사업'의 지원으로 위세아이텍 컨소시엄과 코스메카코리아가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메타버스 기반의 융복합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위세아이텍이 지난 4월 기술공급기업으로 선정됐고 더컴퍼니, 링크인사이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수요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기술로 새롭게 조명하며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위세아이텍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더컴퍼니는 IoT 솔루션을, 링크인사이트는 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을 담당하며 각자의 전문 영역을 결합했다. 이들의 협력은 기술 구현을 넘어 제조업의 핵심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냈다.
특히 컨소시엄이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통합 관제 플랫폼은 국내 제조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자동화된 기술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위세아이텍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IoT 센서를 융합해 웨어러블 워치와 비콘으로 공장 내 화재를 실시간으로 작업자에게 알리고 최적의 대피 경로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외부 창고에 폐쇄형(CC)TV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을 탐지해 안전모 미 착용 시 관리자에게 알림하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 시스템에 탑재된 탐지 모델은 재현율 90% 이상을 달성해 제조 현장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재난안전 챗봇을 통합 관제 시스템에 적용, 작업자들에게 최신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현했다.
더컴퍼니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요구되는 화장품 제조 특성을 반영해 불량 제품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검사하는 비전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이 기술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솔루션으로 불량률을 대폭 줄이고 생산 공정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링크인사이트는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기술의 강점을 살려 폐수 처리시설의 pH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 또한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폐수 처리량을 정밀히 예측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연간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세 기업의 협력은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을 넘어 제조업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ESG 목표 실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어 새로운 가상 공장의 미래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