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창업공신 다 떠났다…정진웅 단독대표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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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웅 닥터나우 대표이사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내년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기존 각자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닥터나우는 정진웅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임경호 닥터나우 부대표는 “정진웅 대표는 지난 2023년 엔데믹 이후 비대면진료의 시범사업 전환 과도기 속 조직재편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면서 “각자대표 선임 이후, 약배송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방문수령 완료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기획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 중심 의료 구축에 큰 성과를 내며 내부경영진 및 이사회, 전체 주주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고 말했다.

닥터나우 창업주였던 장지호 대표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며 올해 4월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으나 경영에서 완전 손을 놓게 됐다. 장 대표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 다니다가 휴학 후 2020년 닥터나우를 창업했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병역 문제도 남아 있다. 이로써 닥터나우는 창업공신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됐다.

닥터나우는 3년 만에 5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스타트업계에서 떠오르는 스타였지만 비대면진료가 법에 번번이 가로 막히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받으며 인원을 감축했다. 당시 닥터나우 핵심 멤버이자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장을 맡았던 장지호 이사와 홍보이사 등이 회사를 떠났다.

닥터나우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진료건수는 약 62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감기, 몸살, 소아과 등 경증급여질환 비중이 매우 높다. 탈모 등 관리질환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정진웅 대표는 “10년 전에 비대면진료가 가능했다면, 위치기반 서비스 인프라부터 앱 기술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역으로, 향후 10년 후 비대면진료는 비침습부터 모니터링기술부터 더욱 기술 집약적이고 고도화될 공산이 크고 더욱 소비자 중심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큰 만큼 IT기업이라는 정체성에 알맞게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체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 닥터나우에 전략이사로 합류, 이후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전후의 사업개편 및 조직운영 등 경영효율화를 도모해왔다. 닥터나우 합류 전,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재직하며 당시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 플랫폼 요기요, CJ대한통운의 중국 자회사 CJ로킨의 매각 자문 및 미디어 제작사 JTBC스튜디오(현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의 4000억 원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기업 M&A 프로젝트의 자문을 수행한 바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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