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AI가 자체 개발한 전해질 기술을 리튬이온 배터리에도 적용해 에너지 저장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치차오 후 SES AI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개최한 제4회 'SES AI 배터리 월드' 행사에서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며 축적한 전해질 기술을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해 리튬 플레이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에너지 저장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2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반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음극에 이끼처럼 리튬이 쌓이는 리튬 플레이팅 문제로 수명이 10년 미만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 리튬 플레이팅은 배터리 성능 저하와 화재 발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SES AI는 리튬메탈 배터리용으로 개발한 전해질 기술을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해 리튬 플레이팅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 성능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내부 리튬 축적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킨다는 자체 연구 결과도 내놨다.
리튬이온과 리튬메탈 배터리에 자체 AI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올해 4분기부터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회사는 매출 발생 시점을 2026년 중반으로 예상했지만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에서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AI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 창출 시점을 앞당겼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