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북한군 정체 숨기려 전사자 얼굴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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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추정되는 남성.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북한군이 러시아편에서 전장에 본격 투입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측이 전사한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시신 얼굴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이 죽은 뒤 얼굴을 감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와 함께 31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동양인 남성들이 나무 뒤에 은폐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 등으로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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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추정되는 시신 머리쪽이 불타고 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영상 마지막에는 설산에 놓인 한 시신의 얼굴 쪽에 불이 붙은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시신이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한 북한군이며, 러시아군이 전사한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화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군 투입 사실뿐만 아니라 병력 손실까지 숨기려 하고 있다. 우리 부대와 교전을 끝난 후에도 사망한 북한 군인들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만연한 인권 유린에 대한 증거다. 북한은 푸틴을 위해 싸울 이유가 없다. 그들이 죽은 뒤 기다리는 것은 조롱뿐”이라며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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