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새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콘텐츠 지식재산(IP) 발굴 지원에 주력한다.
콘진원은 17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2025년도 지원사업 제도 개선 및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콘진원 새해 전체 예산은 국고와 기금을 포함해 총 6093억원이다. 전년도 예산 5913억원 대비 3.04% 증액됐다. 정부 전체 예산 증감률인 2.5%보다 높은 수치다.
콘진원은 새해 우수 콘텐츠 IP 개발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장르·기능별 지원을 고루 강화한다. 장르별 예산은 △방송영상 980억원 △게임 632억원 △애니메이션 287억원 △음악 250억원 △만화·웹툰 210억원 △신기술융합 155억원 △캐릭터 83억원 △패션 78억원 △스토리 36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K만화·웹툰이 K콘텐츠의 원천 IP로 급부상하는 것에 발맞춰 만화·웹툰 분야 예산을 약 84억원 증액했다. '글로벌 웹툰 IP 제작지원', '현지화 콘텐츠 발굴 지원' 등 신규 사업을 편성했다. 한류 IP 연계 협업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국내외 유통을 지원한다. 콘텐츠 IP 산업 전문인력도 양성할 예정이다.
기능별 예산은 △연구개발(R&D) 1044억원 △수출지원 751억원 △지역콘텐츠 지원 510억원 △인재양성 334억원 △기업육성 214억원 △투융자 42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수출지원 분야 예산 약 149억원 증액을 통해 K콘텐츠 거점 확대 및 콘텐츠 IP 수출 실적을 극대화한다. 'K콘텐츠 연관산업 비즈매칭 기반 조성' 등 신규 산업을 통해 K콘텐츠와 연관산업 간 지속적 교류 및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새해 해외비즈센터 5개소를 추가 설립해 30개 사무소를 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폴란드, 칠레, 미국(댈러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스마트오피스를 지원하고 현지법인 설립·운영 등 컨설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기술연구개발(R&D) 분야 예산도 약 60억원 증액했다. 기존 R&D가 7개 내역사업을 운영했다면, 올해는 문화콘텐츠 IP 기획·창작 기술 개발 등 3개 내역사업으로 선택과 집중해 재편성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의 조사결과 국가의 여러 주요 산업 중 콘텐츠 산업만 유일하게 수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K콘텐츠 수출 증가는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