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올 한해 그간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첨단 바이오산업이 강한 경제 전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정읍시,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첨단바이오 생태계 조성 및 바이오 기업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바이오 육성 R&D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첨단바이오 기업 R&D 지원사업과 연계한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바이오산업을 키워나갈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구체적으로 시는 올해 총 4억 원(도비)의 사업비를 투입해 △라파라드의 '방사선 부작용 예방을 위한 자기형광 기반 방사선 염증 사전탐지 진단기 개발' △오에스와이메드의 '허혈성뇌졸증 치료를 위한 혈전흡입 능력이 우수한 카테터 개발' △아이노클의 '단일세포 멀티오믹스 기반 맞춤형 정밀 진단치료 플랫폼 개발' 등 3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참여기업들은 각각 목표한 성과 달성을 위해 R&D 역량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립암센터 창업기업으로 서울에서 전주로 본사를 이전한 라파라드는 특정 종양 부위만 방사선을 조사하는 근접 치료 기술을 보유했으며,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자기형광 기반 방사선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본사를 둔 중재의료기기 분야 선도기업인 오에스와이메드는 첨단바이오 R&D 지원사업 과제 선정을 계기로, 전국 유일 중재의료기기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 전주에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이 기업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 치료에 사용되는 일반 카테터에 신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품 대비 치료 효과가 월등한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포 내 mRNA의 발현 분석을 시작으로 단백질과 DNA 염기서열, 조직 내 세포 위치정보까지 동시에 분석하는 다중 오믹스(Multi-Omics) 분석 기술을 보유한 아이노클은 개인의 유전체 정보, 환경,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맞춤형 정밀의학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아이노클은 내년에 전주시로 기업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첨단바이오 R&D 지원사업은 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면서 “바이오 분야 선도기업 유치 및 지역 강소 기업 육성을 통해 바이오 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전주첨단벤처단지 내 6개 바이오 기업을 유치한 바 있으며, 전주시정연구원과 함께 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구상 공동연구를 통해 내년에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