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소재한 동의대학교는 의약학계열 한의예과, 보건계열 간호, 물리치료 등을 선발한다. 선발 규모는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 한의예과 49명(인문 4명·자연 45명), 간호학과 107명, 물리치료학과 40명, 방산선학과 27명, 임상병리학과 52명, 치위생학과 44명으로 총 319명을 한의학 및 보건계열로 선발한다. 부속병원은 동의대한방병원(병상수 103개) 한 곳이 있다.
동의대 한의예과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해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전형 기준 자연계 선발 인원은 전체 45명으로 이 중 33명(73.3%)을 수시로 선발한다. 반면, 인문계열 선발 한의예과 4명은 정시에서만 100% 선발한다. 수시 선발인원 33명 중 교과전형 24명, 종합전형은 9명으로 교과전형 선발 비중이 높다. 자연계 선발인원 전체 45명 중 24명(53.3%)을 수시 교과 전형으로 선발할 만큼 교과전형 선발 비중이 높아 학생부 내신 등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계열의 경우, 간호는 전체 선발인원 107명 중 79.4%를 수시로 선발한다. 간호학과를 포함한 보건계열은 전체 270명 중 234명(86.7%)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 선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중 148명을 학생부교과로 선발하기 때문에 간호 및 보건계열에 진학하려면 교과 내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시에서는 교과전형에서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한의예과는 일반고교과, 지역인재교과 전형 모두 3개 등급합 5로 수능에서 3개 영역에서 1·2등급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할 정도로 높다. 간호학과는 2개 등급합 7, 임상병리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방사선학과 2개 등급합 8등급 이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특정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인문계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탐구는 한의예과 2과목을 반영하고, 보건계열은 1과목을 반영한다. 따라서 한의대 및 보건계열 준비를 위해서는 교과 내신 합격선 및 수능 경쟁력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동의대는 부산에 소재하고 있어 부산·울산·경남지역 출신 학생들은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동의대 지역인재는 모두 수시에서 선발한다. 특히 한의예과의 경우, 수시 선발인원 33명 중 15명(45.5%)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만큼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다. 따라서 지역소재 학생 중 교과 내신 경쟁력을 갖춘다면, 지역인재 전형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정시는 한의예과만 수학 지정과목이 있고, 나머지 학과는 특정 지정과목이 없다. 한의예과 지정과목은 자연계는 미적분·기하, 인문계는 확률과 통계를 반영한다. 따라서 미적분·기하를 응시한 자연계 학생이 한의예 인문계에 교차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은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간호 및 보건계열은 선택과목이 특정되지 않았고, 수학 미적분과 기하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의예과 및 보건계열에 모두 4개 영역 모두 25% 비율로 반영한다. 따라서 4개 영역 모두 골고루 좋은 성적을 얻도록 해야 한다.
2024학년도 수시 합격선 교과전형 기준 한의예과는 일반고교과전형과 지역인재교과전형이 1.2등급으로 최상위권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의예과에 교과전형으로 수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1등급 초반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 학교생활우수자(면접)에서는 1.8등급으로 학생부 비교과 활동 등의 내용이 갖춰진 1등급 중후반대 학생들이 지원해볼 만하다. 간호학과는 학생부교과 일반고교과 2.3등급,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종합 3.7등급, 학교생활우수자(면접) 3.8등급이었다. 그 외 보건계열 교과전형은 2.5등급에서 3.4등급, 학생부종합전형은 4.1등급에서 6.8등급까지 나타났다.
2024학년도 정시 합격선은 한의예과(미적분·기하)는 95.7점, 한의예과(확률과 통계)는 95.0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었고,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는 69.2점, 물리치료학과는 65.7점, 방사선학과는 63.5점, 치위생학과는 44.7점 수준이었다.
2024학년도 기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일반고교과의 한의대 및 보건계열 평균 경쟁률은 9.6대1로 전년 10.5대1 보다 다소 낮았지만, 지역인재교과 전형은 19.4대1로 전년 15.9대1보다 높아졌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학교생활우수자(면접) 경쟁률은 23.1대1로 전년 22.6대1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지역인재종합전형은 15.0대1로 전년 17.6대1보다 낮아졌다. 반면 정시 경쟁률은 한의예과 인문계는 8.8대1로 자연계 7.1대1보다 높았다. 자연계 학생이 문과로 교차지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인문계 최상위권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었다.
동의대는 의약학 최상위권인 한의대를 보유한 대학이다.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보건계열도 선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수시 선발 비중이 높아 내신 관리 중요도가 높은 대학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내신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관심이 높은 대학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