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서경대 펜타클, '아름다운 강산' 1위로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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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학가요제'가 숨 막히는 혈투와 뺏고 뺏기는 역대급 순위 전쟁 끝에 결승에 진출할 'TOP 10'을 결정했다. 그중 서경대 펜타클은 2000점 만점에 1944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최종 순위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모든 걸 쏟아부은 필사의 라운드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심사위원 점수와 관객 점수를 합산한 최종 점수 상위 10개 팀 펜타클, 최여원, 더티슈, 홀리베어, 이재엽, 황건우, 페투페, 오이스터즈, 조현서, 양치기소년단이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현, 이민우, 스무공일, 박솔, 이동현, 네이비치킨스튜까지 하위 6팀은 탈락했다.

'MZ표 트렌디 사운드' 호원대+동아방송예대 양치기소년단은 'TV조선 대학가요제' 최초로 자작곡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 이찬빈의 짝사랑 스토리을 담은 자작곡 '핵폭탄 발사 버튼'은 영리한 테마 활용과 극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칭찬을 받은 반면, 가사 전달력에 있어서는 아쉬운 평을 받았다. 양치기소년단은 총점 1469점으로 최종 10위에 올라 결승전에 진출했다.

노고지리의 '찻잔'을 부른 '무결점 음색 여신' 서울예대 최여원의 무대는 심사위원들 사이에 때아닌 '플러팅 대잔치'를 불러일으켰다. 하동균의 "엄청난 록 보컬이다"라는 발언을 필두로 임한별은 "굉장한 발라드 보컬", 김태우는 "소울 보컬" 등을 외치며 '최여원 모시기'에 진심인 모습이었다. 최여원은 총점 1835점으로 최종 2위에 올랐다.

경희대 더티슈는 '비전공 밴드'라는 이유로 음악 전공팀들에게 '약체'로 지목당했었다. 위치스의 '떳다!! 그녀!!'로 무대에 오른 더티슈는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뽐내며 전공팀들을 앞질렀다. 심사위원들은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가 있나", "어디에 영혼을 팔고 온 건지", "음악을 표현해내는 퍼포먼스가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더티슈는 총점 1806점으로 최종 3위에 오르며 'TV조선 대학가요제' 최대 다크호스에 등극했다.

'가창력 여신' 서경대 대학원 조현서는 아이유의 'Love wins all'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대해 윤상은 "준결승전 최고의 변신은 조현서다.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환상적인 무대였다"라고 평가했다. 조현서는 총점 1474점을 받아 최종 9위로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을 선보인 '다섯 명의 펑크 곰돌이' 서경대+서경대 대학원 홀리베어는 아이디어와 음악성이 찰떡 같이 결합된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에게 김현철은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선배한테 꼭 이 무대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김종진 씨의 무대에 같이 서도 괜찮을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홀리베어는 총점 1745점으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김건모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선곡한 '광기의 4인조 재즈 밴드' 경희대+호원대 상현은 보컬의 컨디션 난조로 뼈 아픈 탈락을 했다. 1라운드부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팀이기에 이들의 탈락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태우는 "그게 프런트맨의 무게다. 남의 잔칫집에서 경거망동하면 내 무대를 망친다"라고 직격 조언했다.

'패기의 신생 밴드' 서울예대 페투페는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으로 편곡, 연주, 보컬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무대를 꾸미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강팀이기에 잔상이 오래남는 만큼 자신들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가미해야 한다는 숙제도 함께 안았다. 페투페는 총점 1691점으로 최종 7위를 기록했다.

'올만점 강력 우승 후보' 서경대 펜타클이 선보인 '아름다운 강산'은 전원 기립박수와 찬사가 쏟아진 역대급 전율의 무대를 탄생시켰다. 원곡의 웅장함을 살리면서도 국악과의 크로스오버로 예상치 못한 명품 편곡을 선보였다. 이에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살아생전 꼭 라이브로 봐야 할 무대", "줄 수 있는 최고 점수를 줬다", "취향? 그거 개나 줘" 등 극찬이 터져나왔다. 펜타클은 총점 1944점으로 최종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하며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다음 주에는 'TV조선 대학가요제' 그 치열한 대장정의 마지막 장, 파이널 라운드가 생방송으로 펼쳐진다. 드디어 공개되는 TOP 10의 창작곡 무대와 대국민 문자 투표로 탄생할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과연 어느 팀일지 12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