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지상파 방송인 MBC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글로벌 OTT와 국내 지상파 방송의 첫 협업사례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무빙'을 오는 22일부터 1월까지 MBC에서 방영한다고 5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8회차까지 특집 편성되며, 내년 1월에는 9회부터 일주일에 2회 씩 연속적으로 고정 편성된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온 사람들이 자식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등이 출연했다.
그간 지상파 드라마가 OTT에 공개되는 흐름이었지만, OTT 오리지널 시리즈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는 건 이례적이다.
MBC 콘텐츠전략팀 관계자는 “'무빙'은 디즈니의 메가 히트작이지만 아직 접하지 못한 시청자가 많다”며 “이번 협업은 K-컬처를 선도하는 좋은 작품을 선별해 MBC를 통해 다양한 시청자층이 무료로 볼 수 있는 시청권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해 디즈니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작자이자 드라마 '무빙'의 각본을 맡은 강풀 작가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넘어 지상파 방송에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 디즈니와 MBC 협업에 감사하며 더 많은 분께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