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철도공사(코레일) 노조는 5일, 교통공사 노조는 6일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 수립을 마쳤으며, 신속하게 가동에 나선다.
시는 출퇴근 등 이동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해 수송력을 제고한다.
먼저 5일부터 철도공사 파업 개시 예고일을 앞둔 만큼, 우선적으로 시내버스 등 대체 수단을 추가로 투입해 수송력 확대에 나선다.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하며, 출퇴근 시간동안 약 6448회 증회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출근 집중배차시간대가 기존 7시에서 6시로 앞당겨지고 퇴근 집중배차시간대는 기존 19시에서 20시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정된다.
이에 더해 출퇴근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및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해 대체교통편 마련에 집중한다.
1~8호선 지하철의 경우 6일 노동조합 파업에 들어가도 당일부터 운행 환경을 평상시와 가깝게 유지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된다. 퇴근 시간대는 2호선, 5~8호선은 100% 정상운행 되어, 총 운행률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된다.
택시는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요청해 많은 택시들이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또 철도공사와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차량 투입도 추진한다.
시내버스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하여 평소보다 1615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2·3·4호선의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공사 노조 파업이 5일 시작돼 6일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파업 연장 등에 대비해 수송 대책 유지 및 교통 운영상황 모니터링 등 다방면의 노력도 이어나간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