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도를 새롭게”…현대차그룹 품은 전북도, 로봇·AI·에너지 기대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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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부 5개 부처와 현대차그룹, 전북도의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역사상 단일 기업 투자로 최대 규모인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로 달아 오르고 있다. 연관 업체의 연쇄 입주와 고용창출 등으로 낙후된 이미지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정부 5개부·전북도와 총 9조원 규모의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 수소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AI 데이터센터 5조8000억, 태양광 발전 1조3000억, 200메가와트(㎿) 규모 수전해 플랜트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와 AI 수소시티에도 각각 4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정규 조직을 새로 꾸리고 AI·로보틱스·수소에너지 등 핵심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정부 주도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인·허가와 정책 지원, 기반시설 조성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4곳과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도는 투자금액 1조원 이상 또는 상시고용 1000명 이상 규모의 대기업 투자 보조금 상한을 기존 최대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위한 조치다.

새만금개발청도 현대차그룹 투자 전담 지원조직인 '새만금 로봇 수소추진본부'를 구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새만금 국가산단지 투자진흥지구가 2배 가까이 확대했다.

특히 2030년까지 현대차그룹 투자와 연계해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수소시티 등 첨단 산업 분야 협업을 강화하고 새만금 전역을 기존 도시와 차별화한 '국내 유일 AI 스마트도시 테스트베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를 핵심 선도지구로 지정해 검증한 기술과 서비스를 새만금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단계적 전략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기업으로 방산기업 현대로템은 전북에 2번째로 무주군 적상면 방이지구 일원 76만330㎡에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들여 항공기용 엔진 제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축구장 107개 규모 부지에 연구개발(R&D)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검증, 양산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종합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앵커기업 부족으로 산업 기반이 취약한 전북에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미래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전북지역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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