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오는 1월 국내 2세 이하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를 출시한다. RSV는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로 전 세계 영유아 90%는 만 2세가 되기 전 RS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 한국법인은 3일 영유아 투여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TM(성분명 니르세비맙)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 계획을 밝혔다.
베이포투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다. 생후 첫 번째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신생아와 영아에게 투여 가능하다. 두 번째 RSV 계절동안 중증 RSV 질환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의 소아도 베이포투스를 투여할 수 있다. 베이포투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은 후 다양한 국가에서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로 활용되고 있다.
윤기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를 맡고 “RSV는 모든 연령대가 감염될 수 있으나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되며, 감염 시 경미한 감기 증상에서 폐 감염으로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RSV는 모세기관지염과 소아 폐렴의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이며, 기관지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가 RSV에 감염되면 증상이 더욱 심할 수 있다”라며 “입원시 평균 300만원 이상의 병원비가 발생해 사회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RSV는 감염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영유아는 증상이 악화돼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의 하기도 질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RSV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1월~3월 사이에 발생하는 영아 모세기관지염 입원 원인의 50~80%를, 소아 폐렴 원인의 약 3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 교수는 “베이포투스는 RSV 예방 항체주사로 보다 적극적인 RSV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고가의 비용과 데이터 부재로 고위험군에 한정돼서 예방 정책을 폈지만, 이제는 많은 질병 부담을 갖고 있는 RSV를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베이포투스는 신생아와 영아에게 직접적으로 1회 투여되는 장기지속형 항체다.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RSV로 발생하는 하기도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베이포투스 접종 시기는 RSV 계절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RSV는 미숙아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태어난 만삭아에게도 건강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의 필요성이 대두됐던 감염증”이라며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가 가능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일관적인 실사용증거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RSV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