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 '차세대 리더 발탁' 임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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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가 미래 성장을 이끌 차세대 리더들을 발탁, 승진시켰다.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 인재 중용이 눈에 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 부사장 6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6명을 승진 발령했다. 디스플레이 생산성과 기술경쟁력을 높인 인물들이 대거 승진했다.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능 개선을 이끈 윤지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 QD-OLED 라인 수율 안정화를 주도한 기창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FAB2팀장, 주요 플래그십 제품의 수율 향상을 견인한 황의훈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YE팀장, 울트라 씬 글라스(UTG)와 폴더블 등 OLED 신기술 프로모션으로 플래그십 제품 비중을 확대한 이호중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상품기획팀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이매진 인수 관련 미국 정부 승인을 끌어낸 김봉한 법무실 해외법무그룹장과 한준호 피플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영성과 창출 및 신제품 혁신을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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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기창도 부사장(왼쪽)과 이호중 부사장.

삼성SDI는 부사장 3명, 상무 8명, 마스터 1명 총 12명이 승진했다. 차세대 전고체 전지 양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박규성 상무, 전자재료 개발과 사업 경쟁력 제고 성과를 낸 남주영 상무, 사업 확대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 가치 제고를 주도한 김윤태 상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40대 임원 승진은 지난해와 동일한 8명이었으나, 40대 비중은 승진자가 줄면서 작년 약 38%에서 약 66%로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연령과 연차에 상관없이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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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삼성SDI 부사장·남주영 부사장·박규성 부사장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총 10명이 승진했다. 오창열 패키지세종사업장장 겸 패키지세종제조팀장, 김희열 전략영업그룹장이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또 제조 설비 분야 첫 마스터로 구경모 검사설비그룹장을 선임했고,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도 손용훈 소프트웨어개발팀장을 상무로 발탁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패키지기판, 카메라모듈 등 주요 제품의 개발·기술 우수인재를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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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열 삼성전기 부사장(왼쪽)·오창열 부사장

다만 이번 삼성 전자계열 임원인사는 승진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임원 인사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었고, 삼성전기는 홀로 늘었으나 2023년도 인사와 비교하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국 주요 디스플레이 고객사를 둘러싼 경쟁 격화, 전기차 캐즘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 그리고 전반적인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증폭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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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승진자 추이 - 삼성 전자계열사 승진자 추이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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