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점서 만든 유기농 순면 생리대” 이너시아, 매출 급성장 이어 26년 美 진출 도전

“여성이 모여 여성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 빠른 성장 배경입니다.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넘어 내후년 미국 진출에 도전하겠습니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마련한 2024 여성창업기업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여성 일상에 기술을 더하는 펨테크 기업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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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충남 천안시 소노벨 천안에서 열린 2024 여성창업기업 역량강화·네트워킹 워크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2022년 설립한 이너시아는 모든 면이 유기농 순면인 생리대 '더프리즘'을 판매한다. 카이스트 여성 과학자 4명이 모여 헬스·뷰터 분야에서 직접 필요한 물건을 고민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생리대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김 대표는 “생리대는 한 번 쓰면 일주일간 반복 사용한다”면서 “기존 제품은 화학 합성소재가 많다보니 안심하고 사용할 천연 유기농 소재를 만들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1년여 연구 끝에 수술실 지혈 소재에서 착안한 흡수체 '라보셀'을 구현했다. 자연 유래 셀룰로스에 광에너지를 조사해 만든 라보셀은 피부에 닿아도 안전하고, 흡수력이 높아 생리혈이 샐 우려를 덜었다. 이너시아는 유기농 생리대 소재 기술 관련 총 17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출원했다.

제품 우수성은 여성 소비자가 증명하고 있다. 제품 출시 첫해인 2022년 2억50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5억원으로 뛰더니, 올해 10월말 기준 80억원으로 급증했다. 김 대표는 연내 매출 100억원 달성을 자신했다.

김 대표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인기 제품 순위권에 올랐다”면서 “35세 이상 55세 이하 여성을 타깃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후반인 김 대표는 한국공학한림원 차세대공학리더 최우수상, 미국 농무부 바이오제품 인증·우선구매 20주년 챔피언,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리더 30인 선정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2027년 74조원에 이르는 세계 펨테크 시장 선도기업을 꿈꾼다.

김 대표는 “좋은 제품·서비스를 위해 악착 같이 매달리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내년 매출 두 배 성장과 더불어 2026년에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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