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사업 성과
국내외 기술·마케팅 교류 강화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도 추진
디지털 기술로 수산물 유통을 혁신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인 부산 기업 어기야팩토리는 올해 약 2000개 거래처를 보유한 베트남 수산물 유통 점유율 상위 업체를 현지 수요처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 내에 수산물 매장 18개를 보유하고 하루 유통량만 100톤이 넘는 업체다. 수산물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는 어기야팩토리는 이번 베트남 수출 성과가 향후 다른 국가로의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글로벌'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디지털 기업 해외 판로 개척은 물론 국내외 기술 교류 및 마케팅 기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 사업이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사업'이다. 이를 통해 어기야팩토리, 딜리버드코리아, 이즈커뮤니케이션즈, 피커스튜디오, 슬래시비슬래시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역직구 플랫폼으로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목받는 딜리버드코리아는 올해 6월 베트남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해 67만달러 규모 상담을 진행하고 현지 시장 수요를 파악하는 기회를 얻었다. 로보원, 피티브로, 짐, 뉴에너지 4개 부산 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박람회 'CES 2025'에서 혁신상 5개를 받은 것도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사업 성과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CES 파트너사로 활동한 전문 수행사, 홍보 영상 제작업체를 연계해 사업 참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 고도화를 지원했다.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기업의 노하우와 글로벌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설명회도 개최해 참가 기업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내년에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통합 부산관'을 마련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부산 기업 23개사를 지원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전시 참가 지원 외에도 투자 및 IR 피팅, 미국 현지 벤처캐피털(VC) 투자 밋업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
미국에서 유럽, 아시아로 글로벌 협력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 사업은 물론 사업화와 시장 진출 범위까지 확대하면 남부권 디지털 혁신 거점을 전국 단위에서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고도화한다.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