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농업 로봇 '메타파머', 정밀 수확·원격 제어로 효율성 향상
기후테크 육성사업 성과로 CES 2025 혁신상 수상
농작업 그리퍼와 AI 관리로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
메타파머스(대표 이규화)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농업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출신 연구진이 2022년 설립한 이 회사는 AI 농업 로봇을 통한 농작업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파머스의 주력 제품인 'AI 농업 로봇 메타파머'는 정밀한 수확을 위한 특수 그리퍼(Gripper)를 갖추고 있다.
이 로봇은 적응형 AI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농장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며,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탭파머스'와 연동돼 실시간 모니터링과 작업 지시가 가능하다. 이같은 기술력은 농업 현장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메타파머스의 핵심 경쟁력은 한국의 좁은 농업 환경에 맞춰 소형화된 수확 로봇이다.
이를 통해 국내 농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작물에 대응할 수 있는 농작업 전용 그리퍼 라인업도 구성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는 메타파머스는 경기도·경기창조경제센터의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벌 개체 수 감소 문제에 대응하고자 로봇을 이용한 자동 수분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딸기 농가에 적용 중인 이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작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혁신 챌린지인 'CES 2025'에서 Food & AgTech 부문 혁신상을 수상해 해외 진출을 위한 유력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로봇산업진흥원 주관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돼 오이 수확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인 아이오크롭스와 협력해 오이를 안전하게 수확할 수 있는 로봇 그리퍼와 AI 제어 프로그램을 실증 중이다.
메타파머스의 솔루션은 농업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반복적이고 힘든 수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농업인의 노동 부담이 크게 줄었고, 생산성도 향상되고 있다.
농민들은 물리적으로 농장에 있지 않아도 작물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작업을 지시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메타파머스가 보유한 주요 기술로는 농작업 전용 그리퍼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장애물이 많고 작물들이 겹쳐 있어도 분리해 수확할 수 있으며, 작물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AI 부문에서는 작물의 숙성도와 병충해를 인식하는 것부터 농장 내 모든 작물의 개수를 파악해 앞으로의 수확량을 예측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메타파머스는 더 많은 농작업 전용 그리퍼 라인업을 구축하고, 로봇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초기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을 가속화했다. 또 지난 6월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기술 개발과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규화 대표는 “메타파머스 기술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농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