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4~26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다토 세리 안와르 빈 이브라힘 총리와 기업 간담회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김택중 부회장, 김유신 사장 등 OCI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고 말레이시아 측에서는 안와르 이브라임 총리와 투자통상산업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 10여 명이 배석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회사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이 곳에서 비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OCI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및 반도체 소재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면서 “이는 말레이시아의 관련 산업과 발전에 중요하며 이에 필요한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현지 공급망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투자유치 행사 'KL20 Summit 2024'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 관계자와 만나 8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OCI M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톤(t)에서 5만6600t으로 늘리기로 하고 현재 단계적인 증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도 OCI그룹은 OCI금호의 전기차·풍력용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과 2차전지 소재 세척용 '클로르알칼리'(CA) 각각의 연 10만t 생산 시설,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을 말레이시아에서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통해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운영 및 증설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의 공급은 물론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