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임원인사를 통해 발전계열사 대표를 대폭 교체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변동성이 큰 국제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GS칼텍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GS그룹은 27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발전 계열사 대표의 대폭 교체다.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 전력가격 입찰제, 분산에너지법 등 전력 시장의 제도 개편 등 급격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 발전사인 GS EPS의 대표에는 GS E&R의 대표를 맡던 김석환 사장이 선임됐다. 김석환 사장은 발전 시설 고도화를 비롯해 전력시장 전환기의 전략적 대응 임무를 수행한다.
GS E&R 신임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이, GS동해전력 신임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가 각각 임명했다. 김성원 대표와 황병소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쌓은 후 민간 부문으로 이동했다. 각각 2021년과 2022년도에 GS로 영입됐고 향후 GS그룹의 발전 사업 역량 고도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유재영 GS파워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향후 부천과 안양 지역의 열병합발전 사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전력시장을 선도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선제적 재정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호황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GS칼텍스는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고 운영 최적화에 힘을 쏟는 등 위기에 강한 효율적이고 단단한 조직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홍순기 부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한 이후 LG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4년 GS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겨 업무지원팀장, CFO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돼 허태수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GS 그룹의 경영 혁신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GS그룹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검증된 핵심 인재를 최고 경영진으로 선임해 전진 배치하고, 당분간 불황이 예상되는 사업 영역에 대한 위기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선제적인 조직 재정비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