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 중재...60일 일시 휴전안 타결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안이 26일(현지 시각) 전격 타결됐다.
가자(팔레스타인) 전쟁 13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휴전안에 따라 27일 오전 4시(GMT 27일 오전 2시; 한국 시각 오전 11시)부터 총 60일간 양측 공습과 교전이 중단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진행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정이 승인됐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찬성 10표, 반대 1표로 승인한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대행과 통화했다”며 휴전안 협의를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은 적대 행위의 영구적 중단을 위해 고안됐다”며 “헤즈볼라와 다른 테러 조직의 잔당이 다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 레바논군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사이에 배치하는 한편, 헤즈볼라가 해당 지역에 다시 인프라를 재건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은 점진적으로 군대를 철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 · 옛 트위터)에 “프랑스가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당국과 수개월간 진행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레바논의 미카티 총리 대행도 해당 소식을 전했으며, 압둘라 부 하비브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철수함에 따라 레바논 군이 남부 레바논에 최소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도 휴전 협정을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지만 “헤즈볼라의 어떤 위반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일부 반대 의사에 대해 “휴전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고갈된 무기 공급을 보충, 군대에 휴식을 주면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를 고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