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커지는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안보연구소(LASR)를 신설한다.
팻 맥패든 영국 랭커스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나토 사이버 안보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안보연구소는 AI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사이버 안보 도구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에 설치되는 AI안보연구소에는 초기 정부 자금으로 822만파운드(약 145억원)가 투입되며 학계와 업계, 정부 정보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정보 동맹)와 나토 동맹국을 시작으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맥패든 장관은 이날 “러시아, 북한 등의 사이버 안보 위협이 늘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AI 기술의 발달로 사이버 안보 위협이 더 커졌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의 사례를 들었다.
맥패든 장관은 “지난해 미국이 AI를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 지원에 사용한 국가를 공개 지목했다”며 “이는 바로 북한으로 AI를 활용해 멀웨어(악성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하고, 사이버 공격에 악용하는 방안을 찾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진화하고 위협도 진화하기에 AI 세계에 적응해야 한다”며 “나토의 집단적 사이버 안보를 강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