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유엔(UN) 인권 포럼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윤리 원칙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는 유엔 산하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 '유엔 기업과 인권 포럼'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엔 기업과 인권 포럼은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유엔GP)'의 실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정부를 비롯해 기업, 지역공동체, 유엔 기구, 인권단체,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한다. 올해 행사에는 각국의 인터넷·정보기술(IT) 전문가 등 약 4000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첫날 첫번째 세션인 'AI 분야의 책임있는 비즈니스 행동'에 참여해 'AI와 이용자 간 건강한 상호작용 위한 윤리'를 발표했다.
하진화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그룹기술윤리팀 프로젝트리더는 카카오가 기술기업으로서 이용자 인권보호를 위한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 AI 윤리에 새롭게 추가된 조항을 발표하고 변화하는 기술과 사회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활동을 국제 사회와 공유했다.
신규 조항은 '이용자의 주체성'으로 인간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신체·정신·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사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협의를 기반으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2018년 1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알고리즘 윤리헌장'을 발표했다. 2019년 8월 기술 포용성, 2020년 7월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보호, 2022년 5월 프라이버시 보호, 총 세 차례에 걸쳐 신규 조항을 추가하는 개정작업을 시행했다. 2022년 7월에는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를 설립했다.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기존 알고리즘 윤리헌장을 전면 개정해 '카카오 그룹의 책임있는 AI를 위한 가이드라인'이란 '그룹 AI 윤리 원칙'을 수립했다.
이상호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회 리더는 “카카오의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가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믿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도록 정책을 가다듬고 적용하는 데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