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은행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이 모두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9% 감소했다. 다만, 작년 동기(5조4000억원)보다는 14.8%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9조5000억원)보다 3.4%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이 작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14조원대를 유지했다.
국내 은행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작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이자이익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탓에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44조2000억원) 대비 0.6% 증가한 44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금감원은 “3분기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으나,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했다”며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라 분기별 이자이익은 작년 4분기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 분기 대비 0.1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전 분기 대비 1.8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은 3분기 순이익 감소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자마진이 축소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