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업계 펀딩난항에…기업은행, 2000억 벤처펀드 출자 공개경쟁으로

IBK기업은행이 2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펀드 출자 사업에 나선다. 기업은행이 공개경쟁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할 벤처캐피털(VC)을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AI), 에너지환경 등 분야에 총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은행은 11일 IBK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위탁운용사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 총 7개 운용사에 2000억원을 출자한다. 기업은행과 앞서 기업은행이 조성한 IBK혁신성장 2호 모펀드가 각각 1000억원을 출자하는 식이다.

△미래선도 △전문VC △중견도약에서 7개 운용사를 모집한다. 미래선도 분야는 1천억원을 2개 운용사에 출자하며 운용사별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목적 투자조건 없이 수익·성과가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문VC 분야는 총 450억원을 인공지능, 에너지환경, 모빌리티로 나눠 3개 운용사에 출자한다. 출자비율을 75%까지 높여 중소형 벤처캐피털(VC)이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는 계획이다.

중견도약 분야는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총 550억원을 2개 운용사에 출자한다. 신속한 펀드결성과 투자집행이 가능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다음달 중으로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2025년 6월말 이내에 펀드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IBK혁신펀드를 통해 위축된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치금융을 실현할 예정”이라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VC운용사의 분야별 전문성 확대, 투자대상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이 출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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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