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확대 멈춘 창업중심대학 사업…내년 확대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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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발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창업중심대학'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한 곳도 신규 지정 대학이 없었고, 내년 사업 확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중심대학 사업'이 올해 단 한 곳도 추가 지정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창업 지원 역량이 우수한 대학이 지역 창업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창업기업 발굴부터 육성까지 책임지는 사업이다.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3년(2년 연장 가능)간 대학발 지역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창업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또 교육·투자유치·판로개척·글로벌 진출 지원 등 대학 역량을 활용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받을 수 있다.

2022년 한양대(서울), 호서대(충남), 전북대(전북), 강원대(강원), 대구대(경북), 부산대(부산) 등 권역별 창업중심 대학이 6개 지정됐고, 지난해 성균관대(경기), 한남대(대전), 경상국립대(경남) 등 3개 학교가 추가돼 9개로 늘었다.

현재 중기부는 창업중심대학을 통해 예비창업자 및 창업기업 총 750개사를 선발해 성장단계별 사업화자금 지원과 창업기업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 외연을 확장하던 창업중심대학 사업은 올해 예산을 이유로 제자리에 멈췄다. 674억원이던 창업중심대학 사업 예산은 올해 675억원으로 단 1억원 증가했다.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 중기부는 2025년 예산안에 창업중심대학 예산을 100억원 가량 증액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대부분 기존 지원을 유지 또는 소폭 확대하는 정도에 그친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창업중심대학 사업은 지난해 지정한 9개 대학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하게 됐다”면서 “사업 예산도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다 보니 추가 지정을 논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00억원 증액한 예산을 국회에 올렸지만, 지원 확대 정도로 내용이 구성됐다”면서 “아직 심의과정이 많이 남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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