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시대 기업의 사이버 리스크 문제 해결을 위해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과 손을 잡았다. 최근 사이버 공격의 빈도와 복잡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종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전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 터치더스카이에서 법무법인 세종,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티오리(Theori)와 사이버 사고 침해대응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엔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 박세준 티오리 대표가 참석했다. 세 회사는 사이버 위협 대응과 통합적인 사이버 리스크관리 역량 제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업계 최대 규모인 50여명의 전담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로펌이다. 티오리는 사이버위험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안 기업으로, 최근까지 구글·두나무 등 주요 IT기업과 대한민국 국방부·미국 국방연구소 등과 함께 사이버 보안 컨설팅·관련 연구개발(R&D)을 수행해 왔다.
3사는 사이버보험에 법률·기술 등 각 사 전문성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이 급변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보험이란 사이버 공격·해킹·랜섬웨어 등 리스크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한화손보는 사이버보험 상품 개발 및 보험 서비스 제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법무법인 세종은 사이버 관련 법률 자문 및 분쟁 해결을 지원한다. 티오리는 사이버보안 기술 제공과 위협 정보 진단으로 기업의 리스크 예방 및 대응 전략 수립 방안을 제공한다.
향후 3사는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시장 동향 분석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사이버보험 시장 발전을 위해 지속적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 기업부문 내 사이버RM(Risk Management)센터를 신설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사이버보험이 활성화돼 있는 북미시장은 정보보안 기업과 보험회사의 협력의 성공사례가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 사이버 복원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