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로스만스, 합성니코틴 액상담배 '노마드' 이달 말 출시

BAT로스만스가 합성니코틴 액상담배 '노마드'를 이달 말 출시한다. 천연니코틴을 사용한 액상담배 '뷰즈'와 더불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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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로고

5일 BAT로스만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합성니코틴 액상담배 노마드를 이달 말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생산준비 등 관계로 당초 올해 9월 출시 예정이었던 것보다는 2개월 가량 지연됐지만, 제품 출시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합성니코틴 액상담배 노마드를 이 달 말 베이프샵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타사 합성니코틴 액상담배와 같은 유통망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합성니코틴 액상담배가 정부에서 규정한 '담배' 범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상적인 유통망인 편의점이 아닌 베이프샵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설명이다. 합성니코틴은 화학물질로 제조되는 니코틴으로, 담뱃잎이나 줄기, 뿌리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과 달리 현행법상 담배에 포함되지 않아 담뱃세와 규제 등이 적용되지 않는다.

BAT그룹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를 출시한다. 국내에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되, 세금·부담금 절약분을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천연니코틴 제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합성니코틴 액상담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AT로스만스는 앞서 지난해 7월 국내에 천연니코틴 액상담배를 '뷰즈' 출시했으나, 담뱃세를 내지 않는 등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합성니코틴 액상담배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합성니코틴 액상담배 노마드를 투입해 시장을 공략한다.

다만 합성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아 과세 사각지대에 있었으나, 최근 정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유해물질 함유를 확인하고 '합성니코틴도 천연니코틴과 동일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회엔 합성니코틴을 담배로 규정하자는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상태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