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인공지능(AI)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AI MDD' 기술을 개발했다.
'AI MDD'는 △분석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개발 △테스트 및 이행 등 SW 개발 전 단계에 적용해 프로젝트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준다.
AI MDD는 기존 MDD(Model Driven Development)의 강점에 생성형 AI를 결합·고도화했다.
MDD는 모델 중심 개발 방식이다.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설계로 모델을 만들면 모델로부터 코드를 자동 생성한다. 복잡한 코드 수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기술 수준이 각기 다른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투입되더라도 시스템 품질을 균일하게 높일 수 있다.
개발자가 최신 개발 언어를 잘 알지 못해도 업무 지식과 분석·설계 역량만 갖추면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AI MDD는 생성형 AI가 SW 개발에 필요한 요소들을 더 빨리 완성도 높게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결함이 없는 고품질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 금융권 프로젝트를 겨냥했다.
예를 들어 금융권 프로젝트에 AI MDD를 적용할 경우, 분석 단계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쓰인 기존 시스템 코드에서 자동으로 한글 텍스트 기반의 업무명세서(비즈스펙)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분석·설계자가 기존 기능을 빠짐없이 반영하도록 지원한다.
기본설계 단계에서는 업무명세서를 통합 모델링 언어(UML) 시퀀스 다이어그램 형태의 기본설계 모델로 변환한다. UML은 시스템 설계와 구조를 시각화하는 데 필수다. 이를 통해 업무명세서를 업무 과정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 모델로 만들어준다.
상세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는 한글 프롬프트를 통해 SQL을 자동 생성한다. SQL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서 자료를 관리하고 처리하기 위한 언어를 의미한다. 개발자는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복잡한 SQL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
테스트 단계에서는 테스트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자동 생성해서 빨리 반복적으로 오류를 검증한다. 시스템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교보생명 등 국내 대규모 금융권 고객의 디지털전환(DX) 프로젝트에 MDD를 성공적으로 적용해왔다”면서 “2025년부터는 금융권 차세대 구축 사업에 AI MDD를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