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8.4%, 경남 55.9%' '10대 36.9%, 50대 46.6%'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다. 지역·연령별로 차이가 났다. 바른 과학기술 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이 최근 전국 16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는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가 과실연 AI 미래포럼에 참여한 이유이기도 하다. AI 교육 전문기업 모두의연구소에서 AI 연구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던 그는 과실연 AI 미래포럼에서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모든 시민들이 AI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AI는 업무 생산성을 상당히 높여준다”며 “오늘만 해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핵심 내용이 요약된 논문을 60편을 봤다. 예전이었으면 하루에 1~2편 보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가 업무를 혁신하는 만큼 지역·연령별로 AI 활용도 격차가 두드러지는 점이 우려된다”며 “AI를 알아서 잘 사용하는 10~20대 외의 30대 이상 시민들, 수도권에 비해 AI 인프라·생태계가 잘 갖춰지지 않은 지역 시민들을 위해 정부·지자체·기업 등이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모두의연구소 교육 대상을 AI 연구 희망자에서 일반 재직자로 확장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AI 기술 변화를 두려워하는 시민들을 위한 AI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모두의연구소는 이달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기업 재직자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오프라인 교육을 시작했다. 11월에는 마케터, 디자니어, 영상 편집자 등 직무에 따른 AI 활용법을 주제로 한 동영상 강의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AI 커뮤니티 활성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은 굉장히 빨리 변한다. 혼자서 새로운 지식·정보를 획득하고 다양한 활용법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식 전수에 그치던 AI 교육의 한계를 정보 교류와 AI 활용법을 교류하는 '커뮤니티'가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기업의 AI 활용 공모전·캠페인이 최근 많이 늘어났다. 여러 사람과 함꼐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면 AI 서비스·도구의 가치를 느끼고 AI를 업무에도 활용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AI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교육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는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 딥페이크 성범죄, 스팸 문자 증가 등 악용할 경우 파장이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 AI 윤리 교육을 적극 실시해 누구나 올바른 AI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