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스타트업은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형성돼 있다. 기술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빨라지는 기술 변화는 스타트업의 존립에 있어 크나큰 위협 요소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 부각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한 당사의 기술 기반을 과거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업은 남아있는 제한적인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기술 변화에 맞춰나갈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효과적인 기술 기반 관리를 위해서는 명확한 기술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기업의 목표와 장기 비전에 맞춰 기술 투자를 계획하고, 자원을 배분하고,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 거버넌스를 통해 당사와 같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 회사는 한정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집행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아울러 회사 내에서 기술을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세울 수 있고 전략적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체계적인 기술 거버넌스는 기술 투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혁신을 촉진한다.
아울러 고객 충성도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AI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개선한다. 이렇게 혁신된 기술 기반 고객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문의나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고객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제품·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준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 거버넌스를 기존 회사의 운영 시스템과 통합하는 것은 복잡하다. 시간과 자원이 많이 소요된다. 미래 기술 트랜드 예측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적절한 기술 선택과 투자 결정도 어렵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동향 모니터링 및 분석 체계 구축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유연한 기술 전략을 검토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기술 로드맵 작성이 요구된다.
또 전사적 기술 거버넌스 도입 시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관리 방식에 저항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도입 전략이 필요하다. 당사의 경우에도 기술 부서와 타 부서 간 소통 및 협력이 부족해 전략적 결과물을 달성하는 데에 오히려 시간적 지연 등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서간 갈등은 중요한 인재의 유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 기술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보 연계를 강화했다. 기술 관련 의사결정 시 모든 부서가 참여하고 부서 간에도 정기적으로 기술 정보 공유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사이버 보안 위험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 도입은 불가피하게 보안 및 안정성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기술의 실패가 야기할 수 있는 사업적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려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기술 도입 전에 체계적인 기술 위험 평가 및 관리 프로세스 구축하고, 충분한 테스트와 검증을 실시하고, 비상 대응 계획 수립 및 정기적인 모의훈련이 요구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이러한 위험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기술 도입 사후에라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통해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술 거버넌스는 현대 조직의 성공에 필수적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면 혁신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기술 거버넌스 구현을 위해서는 신중한 계획, 지속적인 기술 및 자원 투자,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려는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김세일 와플스테이 대표 skim@s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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