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종이서류 없는 무역'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임영철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문서 플랫폼 콘퍼런스 2024'에서 'AI시대 국경간 디지털서비스 현황과 글로벌 디지털협정의 주요 동향'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임 연구위원은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에서 '종이서류 없는 무역'을 첫 번째로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무역 관련 서류 절반이 종이 형태로 작성·유통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하면 국가 간 서로 다른 무역 서류 포맷도 쉽고 빠르게 변환하고 디지털 문서로 바꿔줄 수 있어 디지털 문서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EPA는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은 새로운 형태의 국가 간 협정으로 전자상거래 파트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전자송장, 국경간 정보전송, AI, 디지털 신원 등 디지털문서가 활발하게 유통될 수 있는 요인을 많이 담았다.
임 연구위원은 “DEPA 시대에 디지털문서 기반 무역 거래는 더 활발해 질 것”이라며 “문서나 데이터 부분에 AI를 접목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자신문과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AI 온 엔터프라이즈 콘텐트'를 주제로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문서 최신 기술과 도입 사례가 소개됐다.
한글과컴퓨터, 유니닥스를 비롯해 국내 디지털문서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대거 참여해 발표와 전시부스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다.
최영철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 회장은 “디지털문서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며 AI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최신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문서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