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매출 75% 이용자 구독에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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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매출 대부분이 이용자 구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사라 프라이어는 29일(현지시간) 오픈AI 매출의 약 75%가 자사 제품을 유료로 구독하는 이용자로부터 나온다고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오픈AI는 지난해 매출 16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두 배가 넘는 37억달러(약 5조1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를 기준으로 보면 약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억원)가 챗GPT 이용자 구독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는 월 20달러(약 2만8000원)부터 시작한다.

프라이어는 “소비자 부문 성장 속도에 놀라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우리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연간 수익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달했다”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픈AI도 다른 AI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시장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챗GPT의 기업 버전 유료 사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챗GPT 팀'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챗GPT 에듀' 제품 가입자를 포함한 것이다.

프라이어의 이번 발언은 오픈AI의 유료 구독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챗GPT는 매주 2억 50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료 사용자 중 5~6%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빠르게 매출을 늘려가고 있지만, 보다 고도화된 AI 시스템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도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달 초 66억달러(약 9조1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마쳤고,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신용대출을 확보했다.

프라이어는 인간과 비슷하거나 뛰어넘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 이 자금을 인프라에도 투자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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