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본격 시작…민·관 3.7조원 투자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입혀 생산성을 높이는 'AI자율제조'가 본격 시작된다. 올해 26개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3년 내 200개까지 확대한다. 특히 선도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등 대표 제조기업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만 3조7000억원 투자가 기대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AI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맺고 올해 추진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당초 10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213개 수요가 몰리면서 프로젝트 수를 26개로 확대했다.

선도 프로젝트에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총 12개 업종에서 대기업 9개사, 중견·중소기업 17개사가 참여한다.

선도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정부와 지자체는 4년간 총 19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방비 매칭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지만 지자체들이 긴급 예산을 편성해 매칭했다. 지자체는 생산인구 소멸과 지역산업 쇠퇴 등을 우려하고 있어 이번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특화산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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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추진 경과.(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번 선도프로젝트로 생산성 향상 30%이상, 제조비용 절감 20%이상, 제품결함 감소 50%이상, 에너지소비 절감 10%이상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된 현대자동차의 경우 AI기반 다품종 소량 유연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에코프로는 AI기반 양극재 제조 품질 유지 및 향상 과제를 실시한다. 식품 분야에선 제주삼다수가 AI기반 연간 45억개 감귤 품질 검사를, 철강분야에선 포스코가 AI기반 원료 투입 및 샘플링 공정 최적화에 나선다.

산업부는 업종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AI얼라이언스'를 주축으로 대기업부터 1~4차 벤더 중견·중소기업까지 프로젝트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얼라이언스나 선도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AI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생성형 AI 모델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앱을 제작할 수 있다. 제조 기업들이 생산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제조에 특화된 모델이다. 올해부터 총 100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나선다.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제조 현장 보급이 목표다.

안덕근 장관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이번에 확정된 선도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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