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문영준 ISO 기술관리위원회 이사 “K도로안전, 미래 글로벌 표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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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관리이사, 카이스트 초빙교수.

“한국의 도로교통 안전 관련 기술을 국제표준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기회로 전후방 산업 발전으로 연계하려고 합니다.”

문영준 국제표준화기구 기술관리위원회(ISO/TMB) 이사는 “한국이 도로교통 안전경영시스템 분야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ISO/TC 241)의 차기 간사국으로 당선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기술위원회는 지난 2008년 설립된 기구다.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2030년까지 교통사고로 사상자 50% 저감'을 목표로 도로교통 안전 관련 요구사항, 가이던스 등 표준 개발을 맡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31개국이 정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기존 간사국이던 스웨덴이 지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국제표준화기구 기술관리위원회(ISO/TMB)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표준협력 등 주요국과 지속적인 소통 결과 15개국 중 11개국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차기 간사국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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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준 ISO 기술관리이사

문 이사는 “이번 간사국 수임은 자율차,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 우리나라의 도로교통 안전 관련 기술을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기회로 지난 수년간 다소 침체됐던 TC 241을 재활성화할 권한과 책임을 우리나라가 부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교통 안전 분야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첨단산업에서 핵심적인 기술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도로교통 안전경영시스템의 중요성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간사국을 맡으면서 기술위원회는 간사국 수행과 동시에 우리기술의 표준화 아이템을 발굴·제안해 주도권을 확대할 예정이다. 관련 분야의 경영, 정책, 시스템, 기술 등 이해당사자들이 표준전문가로 참여해 이를 국제표준으로 만든다면 인증부터 인력양성까지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

문 이사는 “도로교통 안전요소가 더욱 많아지고 있고 조건도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더욱 많은 사업모델을 발굴해 이사회를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ITS시장 규모가 약10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도로교통안전경영시스템 분야 역시 이러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내년 ISO/TC 241 총회는 한국에서 개최를 추진한다. 다음 달 중국에서 총회가 예정되어 있고 이 자리에서 내년 총회 개최국가를 정한다.

문 이사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만큼 국가 차원에서 나서 각 유관기관과 중앙부처까지도 전문가를 적극 파견해 동참하길 바란다”며 “한국 주도하에 도로교통 시스템 표준을 만들면 관련 산업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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