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기준 최대 매출 올려…“전동화·고부가가치 車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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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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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동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로 매출을 늘렸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대차는 전기차 투자·개발 계획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3분기기 매출 42조9283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일시적 비용 증가로 6.5% 줄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매출 증가는 판매량 상승에서 비롯됐다.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1만1808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신형 싼타페 등 SUV 인기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16만9901대를 판매했다. 핵심 시장 북미에서도 9.3% 증가한 30만301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도 매출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5.6%, SUV는 56.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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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 추이

현대차는 4분기 중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 둔화, 환율 하락 등을 위험 요인으로 손꼽았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해 부문별 대응책을 마련해 적기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진단,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당장 현대차는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전기차 품질 확보 등 선행 기술 문화를 장려하고, 양산 기술 분야는 무결점 개발을 추진한다. 제조 분야에 미리 구축한 '품질완결시스템(HIVIS·HIPIS)'을 기반으로 완벽한 품질을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과 연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미래 품질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위축 우려에도 투자를 축소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십을 높일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웨이모와 협업 등 완성차는 물론 수소,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분야에서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현대차는 3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1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