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브라힘 부갈리(Brahim BOUGHALI) 알제리 하원의장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2003년 부테플리카(Bouteflika) 알제리 대통령의 방한 이후 알제리 측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 계기에 이뤄진 것이다. 아프리카 내 한국의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알제리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관련 후속 조치를 위한 고위급 교류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면담에서 안 장관은 알제리에 진출한 우리 플랜트 기업들의 애로 해결을 위한 부갈리 하원의장의 적극적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알제리의 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제리 국회와 정부의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근 강화된 알제리정부의 수입규제조치 완화를 요청하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부갈리 하원의장은 가장 시급한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17년간 중단됐던 공동위원회를 신속히 재개해 알제리의 산업다변화 정책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안 장관은 경제공동위의 재개를 환영하며 우리측의 내실 있는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양국의 산업과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 간 경제통상협력 플랫폼으로서 우리 측이 제안했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부처 간 양해각서)의 조속한 체결을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