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답보상태였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조만간 출범한다. 그간 완강히 버텨온 의료계가 참여를 전격 결정하면서다. 의정 갈등 해소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
22일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6일 “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야당과 의료계에 제안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의정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 드려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의료진 양성을 위해 의대 학사운영과 의평원(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의료계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정부,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의 목표는 국민건강이고 방법은 대화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