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편의점 등이 가성비 패션·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로 양극화된 패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올해 의류 상품 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균일가 마케팅을 고수하는 다이소는 뷰티뿐만 패션 의류 카테고리도 늘려 가성비 패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이소는 최근 주요 신상품 '맨투맨', '후드티', '조거팬츠', '파자마 원피스', '벨벳 파자마' 등을 선보인다. 이번 겨울의류 상품 '이지웜'라인에서는 '아크릴', '레이온' 혼방 소재를 사용한 상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글로벌 양말 브랜드 '몬풋'도 입점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모두 가성비 높은 5000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도 겨울철 의류 수요를 겨냥한 제품도 내놓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1만원~2만원대로 가성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이달부터 넥워머, 수면양말, 귀마개 등 방한용 패션용품과 함께 패딩 목도리, 패딩 조끼 등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GS25는 지난 2019년부터 오리털경량패딩을 도입했다. 현재는 토트넘과 협업한 '100% 오리털경량패딩' 2종을 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울시 동대문 복합문화공간 '던던'에 '뷰티·패션 특화 편의점'을 오픈했다. 해당 편의점에서는 맨투맨, 후드티 등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 상품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브랜드 '뭉'과 협업한 의류도 단독 판매한다.
고물가로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는 만큼 다이소와 편의점은 가성비 높은 겨울철 이너웨어, 이지웨어(실내에서 편히 입을 수 있는 옷), 홈웨어 등을 기반으로 패션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패션 산업은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가성비 의류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그재그 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지그재그에는 현재 10여 개 국내 SPA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