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민 KAIST 교수팀, '다이슨 어워드 세계 상위 20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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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배상민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디자인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무전력 의료용 산소 발생기 '옥시나이저(Oxynizer)'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4 세계 상위 20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성과는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 2024 상위 100에도 선정돼 두바이에서 11월 전시될 예정이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다이슨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 경이 주관하는 디자인 어워드다.

옥시나이저는 국내 122개 팀과 경쟁해 9월 국내전 우승작으로 선정됐고 상금 5000파운드가 수여됐다.

또 10월 16일에는 전 세계 29여 개국에서 출품된 1911개의 경쟁작 중 국제적 우승 후보작 톱 20에 선정됐다. 국제전 우승작은 제임스 다이슨 경이 최종 선정하며, 오는 11월 1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5000파운드 상금이 수여되며, 국제전 우승자로 선정될 경우 3만 파운드 상금이 추가 지급돼 아이디어 상업화 기회를 얻게 된다.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은 아트 두바이 그룹이 주최하고 두바이 미래재단, 두바이 문화예술청,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와 협력해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전 세계 유수 대학들이 참여해 글로벌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적 협력 장이다.

옥시나이저는 100개국 이상의 대학에서 제출한 3000여 개 경쟁작 중 우수 100점으로 지난 9월 11일 선정돼, 11월 17~22일 두바이 미래재단의 주메이라 에미레이트 타워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전시 기간 중 상위 5개를 선정하며, 대상자에게는 총상금 10만 달러를 수여한다.

옥시나이저는 배상민 교수 지도하에 김지원, 박경호, 이승준, 이지원, 정여현, 김정우 학생이 참여해 개발한 장치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대학원 대상의 '디자인 프로젝트 1' 수업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물이다.

높은 설치 및 유지 비용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산소 공급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전거 공기 펌프를 활용해 산소를 만들어 환자들에게 공급한다.

배상민 교수는 “필터 주요 재료인 실리카겔과 제올라이트를 사용해 공기 중 수증기와 질소를 분리해 최대 50% 농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며 “120시간 사용 후 필터를 가열해 재사용 가능하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