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시스템 백업센터 전산망 구축에 착수했다.
백업센터가 가동되면 전자기파(EMP) 공격을 받아도 차질 없는 없무 수행이 가능해지는 등 국가 행정망 안전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2년 백업센터 건설 착공 이후 개소를 위한 마지막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은 오는 16일 '백업센터 전산환경 구축 사업'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설명과 질의응답으로 사업자 궁금증을 해소하고, 최대한 많은 입찰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 3분기까지 진행 예정으로 내년 가을께 백업센터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재난 및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전산망 △재해복구센터에 적합한 통합운영 및 통합보안 체계 △전산실 공조 환경 개선을 위한 랙밀폐(컨테인먼트)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재해복구시스템의 안정적 이전과 설치 및 운영도 추진한다.
정부가 백업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테러나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국가 전산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행정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국정자원은 대전, 광주, 대구센터에서 58개 국가기관의 1500여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인 대구센터를 제외한 대전과 광주 센터는 상호 백업 체계를 갖췄지만, 백업센터가 구축되면 더 공고한 백업 체계로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백업센터는 화생방, 내진, 전자기파(EMP)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전산 자원을 보호할 수 있다. 핵미사일의 직접 타격을 받지 않는 한 어떤 공격에도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소리없는 폭탄'으로 불리는 EMP 공격은 전산망 셧다운을 통해 일시에 국가 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백업센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백업센터는 지난 2012년 착공에 돌입한 지 13년 만에 개소를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건물은 지난 2022년에 준공됐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전산환경 구축은 지연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내달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10월에는 백업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행정 전산망 안정성을 높여 대국민 행정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