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고독사 위험가구, 1인 노인 가구 등에 자동 전화로 안부를 묻는 'AI안부확인서비스'에 시니어 특화 경량 거대언어모델(sLLM)을 연내 도입한다. 기존 서비스를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말벗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AI콜'을 통해 취약계층에 주 1회 전화하는 AI안부확인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약 70여개 지자체·기관에 도입돼 28만명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기존 서비스는 시나리오 기반으로 설계돼 정해진 질문과 답변만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은 서비스 설계 방식을 '시니어 특화 sLLM' 기반으로 전환,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니어 특화 sLLM을 활용하면 기존보다 더욱 다양한 유형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또 AI가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해 이전 대화를 이어가며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테렐콤은 생성형 AI가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꾸며 잘못된 결과물을 생성하는 '환각' 현상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니어 특화 sLLM에는 SK텔레콤이 2년간 AI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하며 구축한 대화 데이터가 학습됐다. 이를 통해 비윤리적·폭력적 답변은 물론, “돈을 빌리고 싶다”는 이용자의 말에 “돈을 빌려드리겠다”고 답하는 등 부적절한 답변을 차단한다.
AI안부확인서비스는 이후 건강 모니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로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서비스는 수익성이 크진 않지만, AI를 통해 사회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AI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공공 의료와도 연계해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