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천시장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도시 만들겠다”

민원기동팀·남부시장실 등 운영 민원·애로 각각 2352건·707건 해결
산단 개발 총 12개 중 10개 조성...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기대
AI·모빌리티·방산·드론 등 첨단산업으로 미래먹거리 다변화

“반도체산업 육성과 저출산 극복,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 이천시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김경희 시장의 말이다.
김 시장은 중앙정부와 광역, 기초자치단체를 거치면서 평생 몸으로 터득하고 배운 다양한 행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이천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김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24시간 민원 기동팀을 신설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밤낮없이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7월말까지 2519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이중 2352건을 해결했다.
또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부시장실을 운영해 남부권 민원도 707건을 처리했다
김 시장은 “후반기에도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누구나 살고 싶고, 매력적이며,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이천, 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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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경기 이천시장.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불발 후 반도체 산업 관련 추진 계획은.

당시 특화단지 지정이 안 된 이유는 대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신규 투자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이미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가동 중인 생산단지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전화위복 삼고 현재 4가지 방향으로 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는 반도체 인재 양성이다. 최근 개소한 시 반도체인재양성센터를 중심으로 세라믹기술원, 한국폴리텍대학, 두원공과대학 등과 협업해 반도체 전문 인재를 길러내겠다.

두 번째는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 기업체의 욕구를 파악하고, 기술개발지원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동반성장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또 대월2일반산업단지를 조속히 착공해 반도체 기업 입주를 지원하겠다.

세 번째는 용인·평택·안성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도시와 연대해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규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천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자 하는 첨단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 추진단으로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란다. 시장과 시 공직자 모두가 적극 지원하겠다.

시 산업 발전과 미래먹거리를 위한 첨단·과학 등 기업 유치 계획은.

이천시는 SK하이닉스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대월2일반산단 승인 고시를 완료했다. 내년 착공해 2026년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추가 신규 산단 조성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경기주택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이천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방산 △드론 등 다양한 첨단산업으로 미래먹거리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첨단미래도시추진단을 설치했다. 투자유치팀을 신설해 현금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유치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신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우수인력 육성과 생활·교통 인프라 강화에 노력해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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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2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이천의 자랑은.

글로벌 대표 첨단기업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우수 반도체 기업들이 입지하고,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올 5월에는 '이천시 투자유치 촉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투자비가 2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해 최대 30억원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는 토지매입비 또는 시설투자비의 5% 범위에서 최대 5억원 입지시설보증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별경영자금지원과 중소기업육성자금지원, 특례보증지원, 노동자기숙사임차비지원 등 19개 이상 주요 사업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천시의 산업단지 개발현황은 총 12개소가 있고, 이 중 10개는 조성이 완료되었으며, 2개는 조성 중이다. 추가로 이천시에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신규 산단 조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 등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주요 도전 과제는.

이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자연보전권역'이다. 공장 총량 등 공업입지 규제와 대학 신·증설 금지, 택지·관광지 등 개발사업 및 연수시설 입지 등 제한 등 많은 규제가 있다.

이에 관내 기업들은 과도한 중첩규제로 더 이상 증설을 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지역경제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앞으로 우선 자연보전권역 지정 이전에 설립된 기존공장이라도 '한시적 규제유예' 건의 활동 등을 추진해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어렵지만 투자유치TF팀 운영과 맞춤형 기업서비스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집중·육성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이천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첨단미래도시추진단을 신설하고 9년만에 투자유치팀을 부활시켜 튼튼한 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산단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신산업 및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이천시의 투자환경 강점을 담은 홍보 책자를 국문판, 영문판으로 제작 배포해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까지 유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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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해 12월 두원공과대·이천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반도체 현장 맞춤형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앞으로 주력할 시정 현안은.

이천시는 올해 전국 최초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아이돌봄센터를 개소하고, 준비물 없는 학교 시범사업을 시작해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드렸다. 이천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선제적인 출산장려정책을 펼쳐 왔는데, 임기 후반기에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또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복하천 종합생태수변공원은 대규모 캠핑장과 테마숲, 잔디광장과 어린이 물놀이시설, 카페 등을 구비한 시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올해 12월까지 완료하고 쾌적하고 쉼이 있는 이천시를 만들겠다.

이 밖에 시민과 약속한 108개 공약사업이 있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천과학고 유치 추진의 배경은.

이천시는 글로벌 첨단 반도체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SK하이닉스 본사와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이다. 반도체 관련 세라믹 중소기업의 시제품 생산과 분석 및 인증을 지원하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자리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불합리한 중첩 규제로 인해 4년제 대학 설립이 불가하고, 우수한 교육 시설이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찾아 대도시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경기도 동부권에 이천과학고를 유치하면 도내 지역 간 교육 여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천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적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지역 균형발전과 중첩규제로 고통받고 있는 경기 동부권의 핵심 도시인 이천시의 규제 완화 측면에서도 매우 타당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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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가 2일 이천아트홀에서 이천과학고 유치를 위한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